경남, 동부권 교통 인프라에 15조 투입한다

입력 2023-09-07 19:25   수정 2023-09-08 01:10


경상남도가 김해·밀양·양산 등 동부지역 교통 인프라 투자에 14조8400억원을 투입한다. 동부지역 도시별로 특화된 개발사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경상남도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부경남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동부경남은 경남 인구의 30%(100만 명)가 거주하고 있지만 부산, 울산과 인접해 있어 경남의 정체성이 비교적 약한 지역으로 여겨진다.

경상남도는 앞으로 동부경남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2030년까지 국비를 포함한 14조8400억원을 투입해 철도망과 도로망을 개선할 계획이다. 김해에서 양산을 거쳐 울산까지 연결되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와 올해 5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를 짓는 공사를 서둘러 시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25년 양산 도시철도를 개통하기 위해 건설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도로 공사에도 힘을 더 싣는다.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된 김해~밀양 고속도로를 창원까지 연장하고, 장기간 추진되고 있는 국지도 60호선 한림~생림, 국지도 69호선 대동~매리 구간 등 대형 도로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상북~웅상 간 지방도 1028호를 국도로 승격하고 경남을 동서로 관통하는 함양~울산 고속도로 미개통 구간을 조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경상남도는 지역별 선도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중소제조업체가 밀집한 김해에는 경남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을 조성해 문화콘텐츠산업을 키울 방침이다. 미래 먹거리인 수소특화단지 육성 작업의 일환으로 액화수소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고부가가치 신성장 산업에 더 중점을 두겠다는 전략이다. 경상남도는 김해시의 트라이포트 배후 물류도시 조성 계획이 정부의 국가 스마트 물류플랫폼 구축 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경상남도는 밀양에선 국내 유일한 나노융합 분야 특화산단인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2단계 사업을 정부의 기회발전특구 선정 작업과 연계해 추진하기로 했다. 밀양에 나노소재·제품 안전성 평가 지원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스마트팜 혁신밸리 진입교량 건설에 도비를 지원하고, 국립밀양등산학교와 연계해 남부권 국립산림레포츠센터를 유치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영남알프스 밀양’을 등산레포츠 거점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양산에선 30년 가까이 방치된 부산대 유휴부지를 국토교통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과 연계해 개발하기로 했다. 연구개발(R&D) 복합단지와 주거단지에 더해 문화·예술의 전당, 공원 등을 함께 지어 지역의 새 랜드마크로 키울 계획이다. 경상남도는 이와 함께 회야강 르네상스 사업을 지원해 최근 산업화와 인구 증가로 두각을 드러내는 웅상 지역을 발전시킬 예정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동부경남은 창원국가산단을 기반으로 발전을 거듭해온 중부경남과 우주항공복합도시 발전계획을 진행 중인 서부경남, 국가적인 지원이 예정된 남해안권에 비해 관심과 지원을 덜 받았다”며 “동부경남 시·군이 지역별로 특색 있는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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